테슬라 트랙 노린 매드업, 'AI 거품론' 넘어설 성장 근거는

(매드업)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기업 매드업이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기업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시장에서 AI 관련 기업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매드업이 제시하는 AI 기반 성장성이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드업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적자 상태지만 혁신 기술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돕는 테슬라 요건을 활용해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매드업은 단순한 광고 운영 및 대행사를 넘어 AI 기술을 내재화한 '애드테크(Ad-Tech)'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기존 마케팅 산업 구조를 AI 기술 기반으로 재편해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기술력 중심에는 독자 개발한 마케팅 AI 에이전트 솔루션 '레버 엑스퍼트'가 있다. 이 솔루션은 △디지털 마케팅 성과 데이터의 자동 수집 및 가공 △AI를 활용한 성과 분석 및 최적화 대안 제시 등 마케팅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자체 AI 솔루션을 외부 고객에게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무신사, 삼성전자, 올리브영 등 국내외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지속적인 손실 축소와 수익성 개선 추세가 뚜렷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매드업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약 97억 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은 2023년 약 44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2024년에는 약 27억 원까지 축소됐다. 매출액은 2022년 361억 원에서 이듬해 281억 원으로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거친 뒤 2024년 약 350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은 201억 원→ 265억 원→ 329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92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재무구조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약 678억 원, 부채총계는 836억 원 가량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58억 원 수준을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 유입이 재무 건전성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흑자 전환은 매드업이 투자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회수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며 "상장 후에도 이 같은 성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공모 과정에서 AI 기술 프리미엄을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달렸다"며 "상장 후 AI 솔루션 매출 비중 확대와 자본잠식 해소 속도가 매드업이 주장하는 AI 성장 스토리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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