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탉은 1일 SOOP(숲) 개인 채널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건 발생 과정과 근황을 전했다.
수탉은 “많이 걱정하셨을텐데 수술은 잘 끝났다. 근황 겸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서 라이브 방송을 켜게 됐다”며 “사건은 경찰과 검찰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 중이고, 가해자들도 엄중 처벌을 받을 것이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수탉은 10월 26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중고차 딜러였던 A 씨 등 두 명에게 납치와 폭행을 당했다.
이날 방송에서 수탉은 “A 씨와 2023년부터 알게 된 사이였다”고 밝혔다. 수탉은 “당시 구하기 힘든 차량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먼저 메일이 와서 A 씨와의 첫 거래를 진행했었다. 이때는 잘 거래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작년에 A 씨가 ‘돈이 필요하니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고, 차를 구매하는 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 수천만 원 돈을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수탉은 4~5개월이 지나 겨우 돈을 돌려받았다고 한다.
사건의 계기가 된 건 올해 수탉이 차량 판매를 위해 다시 A 씨에게 연락하면서부터다. 수탉은 “올해 차량을 팔아달라고 A 씨에게 연락했다. 차량 이력을 정확히 알고 있는 딜러에게 맡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A 씨가 매물을 홀딩시키기 위해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2억 원을 건넸다”고 전했다.
그러나 A 씨는 7월 말부터 잠수를 탔고, 기존 차량에 대한 과태료나 통행료 미납 고지서도 수탉에게 청구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참다 못한 수탉이 판매로 내놓은 차량을 8월에 직접 찾았는데, 당시 운전자 역시 A 씨에게 5천만 원의 계약금을 준 상태라 수탉에게도 그 돈을 줘야 차량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수탉은 그 돈을 내고 다시 차량을 회수했다.

이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가방이 있었는데, A 씨가 ‘가방 안에 돈이 있으니 확인하고 합의서를 쓰라’고 말했다. 그런데 뒷좌석이 유독 어두웠다. 뒤를 보니 검은색 후드를 쓰고 마스크를 쓴 채로 목장갑을 낀 사람이 숨어서 누워 있었다”고 밝혔다. 수탉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112에 전화를 걸어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빨리 와 달라’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화를 끊자마자 A 씨 등 2명이 수탉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수탉은 “줄을 가져와서 목을 졸랐다. 야구배트로도 죽일 듯이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에 납치됐다. 차량 안에서도 귀에 피가 고인 상태여서 안 들리는데 대답 빠르게 하라며 맞았고, ‘돈 얼마 있냐’, ‘똑바로 얘기 안 하면 죽는다’ 등 이야기를 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수탉은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앞에서 차량 불빛이 비쳤다. ‘저게 뭐지, 택시인가’ 했는데 경찰차라는 걸 알았다”며 “눈을 잘 못 떠서 소리로만 들었는데 경찰이 현장에서 범인들을 체포하고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사건 발생지로부터 200km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수탉을 납치, 폭행한 A 씨 등 2명은 지난달 21일 강도살인미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경찰에 구속기소됐고, 이후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A 씨 일당은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수탉은 A 씨 등 2명에 의해 안와골절, 약지 골절, 이마와 턱에 총 35바늘 봉합, 오른쪽 시력·청력 저하 등의 큰 부상을 입었다. 여전히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와 눈이 안쪽으로 꺼져 보이는 안구함몰 등 증상도 남아 있는 상태다. 수탉은 “열심히 살고 인간관계도 좋게 살아왔는데 그 작은 틈을 비집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사기를 친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원한을 진 것도 아니고, 그저 사람을 믿었던 것 뿐인데”하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한 게 아니다. 숨어 있진 않으려고 한다. 움츠려 있으면 우울해질 것 같아 원래 하던 일을 다시 붙잡으려고 한다. 다음 주부터는 방송 복귀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복귀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