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유로존 안정적 성장…물가 2027년 2% 넘을 수도"
AI·데이터센터 투자→기업 차입 증가→신용스프레드 확대
"산업별 펀더멘털 따져 차별화 전략 필요"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에서 국내 기관투자자 및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내년 유럽 경제 전망과 채권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공사는 1일(현지시간) 런던지사 주관으로 제34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증권·은행·보험 등 민간 금융회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크리스 헤어 HSBC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약 1.0% 수준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측면에서는 임금 하락 속도 둔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7년 2%를 넘어설 수 있다"며, "ECB 기준금리는 내년 동결 이후 2027년부터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송진리 HSBC 전략가는 유로존 채권시장 수익률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전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 차입 증가가 예상돼 "신용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채권투자에 대해 산업별 구조 변화와 기업 펀더멘털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이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프레드 격차 활용 투자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건웅 한국투자공사 런던지사장은 "유럽 경제와 채권시장 변수 및 전략을 실무 관점에서 폭넓게 점검한 유익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KIC는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 등에 해외 지사·사무소를 두고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