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양양' 관람한 원민경 장관 "성차별로 힘들어하는 분들 위해 더 열심히 할 것"

▲1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양양' 상영회에서 원민경 장관과 양주연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성평등가족부)

영화 '양양'을 관람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성차별을 비롯해 또 다른 폭력 속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1일 원 장관은 성평등부 직원들을 비롯해 출입기자단과 함께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에서 영화 '양양'을 관람한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성평등부가 부처 직원과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

'양양'은 한밤중 아빠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된 다큐멘터리다. 주인공 '주연'은 그 전화로 인해 처음으로 고모 '지영'의 존재를 알게 된다. 주연은 세상에서 지워진 듯한 지영의 흔적을 더듬으며 기록되지 못한 여성들의 삶과 이름들을 따라가 보기로 결심한다.

양주연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고 출연한 이 영화는 제11회 부산여성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다. 아울러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에 초청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배급은 '걸어도 걸어도', '나는보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등 완성도 높은 영화를 선보여 온 영화사 진진(김난숙 대표)이 맡았다.

영화는 50년 전 의문사 후 가족의 비밀이 되었던 고모의 존재를 통해 △교제폭력 △가부장제 △여성 차별의 현실을 스크린 위로 끌어올린다. 고모의 은폐된 죽음을 추적하면서 기록 밖에 머물러야 했던 수많은 여성이 겪은 차별과 억압의 역사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인 셈이다.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양 감독은 "이 영화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많은 관객분과 함께 조응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모더레이터 역할을 자처하며 현장에서 성평등부 직원들에게 영화의 소감을 묻거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원 장관은 "저희가 지키지 못했던 많은 여성을 양 감독님을 통해 만난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1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양양' 상영회 직전 원민경 장관과 정구창 차관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양주연 감독과 영화사 진진의 김난숙 대표가 차담을 하고 있는 모습. (성평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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