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사상 첫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10조 원을 돌파했다. '도시 정비 10조 클럽' 달성은 국내 건설업계에서도 처음이다.
1일 현대건설은 올해 11개 도시정비 사업지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1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기존 최고 성과인 2022년 9조3395억 원을 1조 원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업계 첫 연간 10조 원 수주 돌파와 연간 최고 수주 기록 경신, 7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게 됐다.
서울 대어급 사업지와 부산, 전주 등 지방 대도시의 대형 사업장을 차지한 덕분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부산 연산5구역(7657억 원)을 수주하며 시동을 걸었고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123억 원), 서울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3502억 원)을 확보하며 일감 확보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1조5138억 원),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2조7489억 원), 장위15구역 재개발(1조4660억 원) 등 서울 내 조 단위 사업장을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수주했다. 여기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 원)을 통해 2조 원 가까운 실적을 보탰다. 지방에서는 전주 전라 중교일원구역 재개발(4032억 원),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3567억 원) 등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의 10조 클럽 달성은 수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연초부터 핵심 사업지를 차지하기 위해 뜨거운 수주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수주 기록을 달성한 것은 단순한 시공 능력을 넘어 브랜드 프리미엄, 금융 경쟁력, 프로젝트 관리 역량 등 종합적인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분양성과 자산가치를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입증해왔다. 첨단기술과 설비, 차별화된 서비스 등 최적의 주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주택 분야 리딩 기업의 입지를 공고화하고 있다.
아울러 안정적인 자본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조합별 상황에 맞춘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며 이주비·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금리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금융 경쟁력은 조합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다.
현대건설은 인허가·설계·조경·커뮤니티·스마트홈을 아우르는 통합 컨설팅과 사업지별 전담 조직을 통한 체계적인 공정 관리시스템으로 프로젝트 관리 역량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차세대 주거 솔루션 '네오리빙'을 공개하고 주거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이주·철거 없이 공동주택의 주거환경과 단지 가치를 향상하는 '더 뉴 하우스'를 론칭하고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성과는 주거철학과 경쟁력이 조합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압구정3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주거패러다임을 선도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까지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