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스리랑카·태국 홍수 사망자 1000명 육박

인니 442명, 스리랑카 334명, 태국 162명
사이클론 디트와 상륙에 피해 커져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홍수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콜롬보/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태국에서 홍수로 사망한 사람이 1000명에 육박했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홍수로 442명이 죽고 40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수마트라섬에서의 피해가 가장 컸다. 여전히 섬의 두 지역 이상이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에서 군함 두 척을 파견해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수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파손되며 통신망이 끊기면서 일부 주민은 식량과 식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 중인 영상에는 주민들이 식량과 의약품, 휘발유 등을 구하기 위해 가게의 깨진 유리창을 넘나드는 모습이 담겼다.

스리랑카에선 홍수와 산사태로 334명이 죽었다. 여전히 다수가 실종됐고 수도 콜롬보의 저지대는 물에 잠겼다고 당국은 전했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대국민 담화에서 “역사상 가장 크고 어려운 자연재해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도 1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벌어져 최소 162명이 죽었다. 당국이 계속해서 구호품을 수해 지역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벌어지는 홍수 피해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이유로 당국은 담당 공무원 두 명을 정직 처리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는 일반적으로 6~9월 몬순 시즌에 폭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탓에 산사태와 홍수 피해자가 매년 생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 심화와 사이클론 디트와 상륙으로 피해 기간과 규모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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