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에 또 1470원대 등정, 외인 코스피 투매

미국장 휴장+월말로 거래 물량 축소..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도 영향
내주도 상승 분위기 지속, 미국 PCE물가·중일갈등 등 주목..1455원~1480원 사이 등락할 듯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로 코스피 종가가 3800선까지 밀려났다. 환율도 7개월 만에 1470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9포인트(3.14%) 내린 863.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또 1470원대로 올라섰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물폭탄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아시아장에서 달러화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밤사이 미국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한데다, 월말이라는 점에서 거래는 많지 않은 분위기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외인의 코스피 매도, 아시아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별다른 변수가 없어 다음주도 원·달러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PCE 물가지표 발표와 대만을 놓고 벌이는 중일 갈등, 러우전쟁 종전여부, 미국의 아시아 관세 문제 등은 지켜볼 변수로 꼽았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7원(0.39%) 상승한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이는 25일(1472.4원) 이후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1462.5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46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후 꾸준히 올라 장마감 무렵엔 147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60.0/1460.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35원 내렸다.

(한국은행, 체크)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외국인 코스피 매도 물량이 많았다. 아시아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통화들도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연동된 흐름이었다”며 “당국 개입 경계감이 없지는 않지만 어제 한국은행 금통위가 매파적이었음에도 원·달러 하락에 영향을 주기보단 상승을 막는 정도로 받아드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도 이번주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1470원 근처에서도 급하게 사려는 움직임도 없다. 원·달러가 하락하더라도 수요가 받치고 있어 크게 빠지진 못할 것 같다. 미국 PCE 등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심할 것 같긴 하다. 다음주 환율은 1455원에서 1480원 정도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외환시장 참여자도 “달러화가 (아시아장에서)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다른 통화도 다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밤사이 미국장도 쉬어 전반적으로 물량도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 선호 현상은 다음주도 계속될 것 같다. 1475원 정도에서는 당국이 개입할 듯하지만, 시장 역시 이를 테스트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2월로 접어들면서 은행들은 거래를 안할 것이다. 중일 갈등과, 러우전쟁 상황, 미국의 아시아쪽 관세 협상 정도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460원에서 14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오후 4시5분 현재 달러·엔은 0.08엔(0.05%) 오른 156.37엔을, 유로·달러는 0.0017달러(0.15%) 내린 1.158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6위안(0.02%) 상승한 7.0746위안을 기록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0.32포인트(1.51%) 급락한 3926.5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410억26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21일 2조8308억400만원어치 순매도에 육박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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