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알바’ 한가인도 힘들다 했는데 통계 보니 급증, 왜?

배달 라이더 앱 이용자 3년 새 2배 증가
올해 실직자 수 최고치 전망
한가인, “다섯 건 배달하고 몸 너덜너덜해져”

(출처=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 캡처)
배우 한가인도 도전한 ‘배달'을 아르바이트가 아닌 주요 생계 수단으로 삼은 이들이 3년 사이 두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배달 라이더 앱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와 배민커넥트 등의 2030세대·4050세대 가입자가 3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30세대의 경우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이용자는 2022년 17만2296명에서 2025년 32만4268명으로 증가했으며, 배민커넥트 이용자는 2022년 14만9035명에서 2025년 26만5680명으로 늘어났다.

4050세대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이용자가 2022년 11만3857에서 2025년 22만5772명으로, 배민커넥트 이용자가 7만6962명에서 13만6205명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배달 라이더의 급증에 대해 실직 등 당장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이 바로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배달 라이더는 별도 경력이나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아 다른 업종 대비 진입 장벽이 낮고 앱 가입 즉시 일할 수 있다.

실제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실직자 수는 2030세대가 5만950명, 4050세대가 5만5288명이었다. 반년간 실직자 수가 이미 지난해의 70%를 넘는 수준이라 올해 실직자 수가 최근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배달 라이더는 근무 시간에 있어 별도의 제약이 없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쉬었음’ 청년이 증가세를 꺼트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잠깐씩 생활비를 조달받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고물가로 본업만으로 생계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투잡이나 쓰리잡 형태로 배달 라이너를 택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2023년 플랫폼 종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는 88만3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배달·운전은 48만5000명으로 전체 플랫폼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인 54.9%를 차지하고 있다.

플랫폼 종사자는 특정인이 아닌 다수에게 일감을 배정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부터 대가나 보수를 받는 이들을 가르킨다. 2021년에는 66만1000명, 2022년에는 79만5000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플랫폼 종사자 중 주업형은 2022년에 비해 1.1%(57.7%→ 55.6%) 감소한 반면, 부업형(21.1%→21.8%)과 간헐적 참가형(21.2%→22.6%)은 소폭 증가했다.

(출처=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 캡처)
한가인도 ‘간헐적 참가형’으로 배달 업에 참여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벤츠를 타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 4시간에 총 다섯 곳을 배달해 약 2만 원을 버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한가인은 “기름값을 포함하면 적자”라며 “다섯 건 배달했는데 몸이 너덜너덜해졌다. 배달기사님들이 정말 노고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가게를 찾고 집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배달이 늦어져도 이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기다려야겠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 오늘도 파이팅이다”라며 배달 라이더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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