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주택이 올해 6월 말 기준 10만406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택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외국인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6월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소유 주택은 총 10만4065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는 7만5484가구(72.5%), 지방에는 2만8581가구(27.5%)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 4만794가구(39.2%), 서울 2만4186가구(23.2%), 인천 1만504가구(10.1%) 순으로 많았다. 지방에서는 충남 6455가구, 부산 3160가구, 경남·충북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 소유 현황을 보면 중국 국적자가 5만889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2만2455가구, 캐나다 6433가구, 대만 3392가구, 호주 1959가구 순이다. 다만 국적별 장기체류 외국인 대비 주택 소유 비중은 중국이 7.2%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미국 27.0%, 캐나다 24.1%, 호주 21.9%, 대만 17.7% 등 북미·대만 국적자의 주택 보유율이 더 높았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유형은 공동주택이 9만515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중 아파트가 6만3030가구, 연립·다가구가 3만2120가구였다. 단독주택은 8915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보유자 가운데 1채 소유자가 9만5717명(93.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2채 소유자는 5421명(5.3%), 3채 이상 소유자는 1339명(1.3%)이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21일 서울 전역과 경기·인천 대부분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만큼, 올해 말까지 주택 보유 증가율은 추가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억6299만㎡로 6개월 전보다 0.15% 증가했다. 증가율은 직전 반기(0.85%)보다 크게 둔화했다.
국적별 보유 비중은 △미국 53.3% △중국 8.0% △유럽 7.1%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18.5%) △전남(14.7%) △경북(13.5%)에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는 기타 토지가 67.7%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 22.0%, 주거용 4.3% 순이었다. 보유 주체는 △외국국적교포 55.4% △외국법인 33.6% △순수 외국인 10.7% 순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