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내년 채권·크레딧 시장 전망 공유…"금리 동결·수급 변화 주목"

금융투자협회는 ‘2026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세션 발표를 맡은 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경제가 올해 1% 수준 성장에서 내년 2.2%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물가 불안 요인과 부동산 시장 등 금융안정 여건을 고려하면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라며 "내년 한은 기준금리는 현 수준 동결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국채 발행이 232조 원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내년 4~11월 약 80조 원 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점은 수급상 큰 호재"라며 "특히 일본공적연금(GPIF) 16조 원을 포함한 일본계 자금 유입 규모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채권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종료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이며, 장기채 방향성 베팅보다는 5년 이하 구간에서 '캐리·롤다운(Carry & Roll-down)' 전략이 위험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부서장은 "올해 대비 내년 크레딧 채권 발행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투자 수요는 감소해 수급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불가피하고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내년에는 올해 시장 강세를 이끌었던 레포펀드 자금 만기가 집중되면서 6개월~1년 내 여전채 중심의 매도 물량 부담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레포펀드 회수는 크레딧 시장 수급에 추가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서장은 "내년 크레딧 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이라며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면서 하이일드채권 수요가 이미 둔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재도입과 중소·중견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적격기관투자가(QIB) 제도 활성화 등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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