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기술주 강세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67포인트(0.67%) 상승한 4만7427.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73포인트(0.69%) 오른 6812.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10포인트(0.82%) 상승한 2만3214.69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8% 상승했고 애플과 엔비디아가 각각 0.21%, 1.37% 올랐다. 테슬라는 1.71%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0.41% 하락했다.
27일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기술주에 자금이 쏠렸다. 지난주 증시를 흔들었던 AI 거품론이 이번 주 들어선 잠잠해진 분위기다. 그 결과 주요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사장은 CNBC방송에 “1~2주 전 보였던 위험 선호 행동이 다시 나타난 것일 뿐”이라며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 주간은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며 “또 주식 시장은 연중 가장 좋은 시기인 11~4월을 맞고 있고 여기서는 강세 전망을 하지 않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내달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내달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디튼 사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망스러운 결과는 내놓으면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변동 없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3.99%를 유지했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1594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5% 오른 1.323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 상승한 156.46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지켜보는 가운데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달러(1.21%) 상승한 배럴당 58.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65달러(1.04%) 오른 배럴당 63.13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안 하락했지만, 이날은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과 관련해 더 명확한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협상이 길어지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해제와 러시아산 원유의 시장 공급 재개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사장은 “결론적으로 아직 평화 협정은 없다”며 “모든 당사자가 모여 협정에 서명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IG의 토니 시커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가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러시아 에너지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빠르게 해제될 수 있다”며 “그러면 WTI를 배럴당 약 55달러까지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9.5선까지 떨어지면서 일주일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달러 가치가 내리면 다른 통화 보유자의 원유 구매 부담이 줄면서 유가가 오른다.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보다 6.20포인트(1.09%) 오른 574.2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261.59포인트(1.11%) 뛴 2만3726.22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82.05포인트(0.85%) 상승한 9691.5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70.63포인트(0.88%) 오른 8096.43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를 밀어 올렸다. 연준의 실질적 삼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은 거의 85%로 반영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 인선과 관련해 “후보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로운 연준 의장을 지명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은 인물로 여겨진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제시한 추계 예산안은 증세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영국이 재정 악화로 향한다는 염려가 일단 누그러졌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영국 국채 매입으로 반응한 것도 투자자들의 안정감으로 이어졌다.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일 대비 25.0달러(0.6%) 오른 온스당 42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무이잔 자산인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확률은 84.8%로 반영됐다.
에드워드 메이어 메어렉스 애널리스트는 “초점이 달러에서 벗어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이동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금값에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 지명이 임박했다는 소문과 함께 선두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싯 위원장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만약 그의 연준 수장 기용이 현실화한다면 내년 금리 인하가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이는 무수익 자산인 금은 이 소식에 추가 상승 동력을 얻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3.11% 상승한 9만488.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85% 오른 3026.9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66% 오른 2.22달러로, 솔라나는 2.42% 뛴 143.2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