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26일 제주항공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6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B737 MAX 도입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출까지 겹치고 있다”며 “단기간에 영업 환경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올해 제주항공은 고질적인 단거리 노선 수익성 악화로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295억 원에 달했고, 4분기에도 242억 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내년에도 402억 원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현금 유출 부담도 크다. 제주항공은 B737 MAX 8 기재 도입으로 매년 1500억 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 중이며, 이를 감당하기 위해 지난 7월 1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은 약 2200억 원 수준이다. 배 연구원은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B737-800 항공기 3대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기대만큼의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배 연구원은 “중국 노선은 여객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항공사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제주항공의 수혜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0월 기준 중국 항공사의 국제선 점유율은 60%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0%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점유율은 5% 수준에 그쳤다.
그러면서 “LCC 3사 통합이나 적자 LCC 구조조정이 현실화된다면 경쟁 강도가 완화돼 영업환경 개선 여지가 생기겠지만, 현시점에서 이를 주가 모멘텀으로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