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예산 빼앗아 어디에 썼나”…국민의힘, 김동연 지사 정무·협치라인 ‘전원 파면’ 요구

“도민이 맞는 혹독한 겨울…예산농단 반드시 바로 잡겠다”

▲25일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경기도의 복지예산 삭감 및 행정사무감사 보이콧 사태에 항의하며 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을 두고 “이재명표 예산은 늘리고, 도민 민생예산은 잘라낸 ‘이증도감(李增道減)’ 예산”이라고 규정하며 김동연 지사와 도청 정무·협치라인을 향해 정면 대치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복지예산이 난도질 당했다”며 “불량 예산을 원상복구해 도민 삶을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5일 성명을 통해 “경기도는 지금 최악의 겨울을 맞고 있다”며 “김동연 지사의 예산 농간, 무능의 끝판왕을 보여준 정무·협치 라인, 여기에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까지 이어지며 도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복지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복지예산 삭감문제와 함께 “도민에게 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이재명표 예산만 늘리는 ‘이증도감’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예산구조 자체가 왜곡돼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예산안은 도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예산안”이라고 표현하며 정무·협치 라인을 “무능한 문고리 권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도의회와 도정을 마비시킨 이들에게는 전원 파면만이 답”이라고 공개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 예산안을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조혜진 비서실장의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지방자치의 기본을 무너뜨리는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하며 “도민 혈세를 대통령에게 진상했다는 비판까지 받으며 도정 신뢰는 바닥”이라고 주장했다.

또 “각 상임위원회 예산심사 단계에서 문제 예산을 전부 드러내겠다”며 “이재명표 예산으로 변질된 불량 예산을 바로잡고, 어르신·장애인 등 민생 예산은 반드시 원상복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이증도감 예산’은 도민을 다 죽이는 길”이라며 “백현종 대표의원을 중심으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으로 복지예산 삭감·이재명표 예산 증액 논란·정무·협치 라인 책임론까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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