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새로운 기회 창출…동반자 인식 바탕돼야”

25일 일본 도쿄서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 열려
대성하이텍, 한일 산업협력 사례…정밀 부품 가공 회사
최우각 대표 “일본 고유 정서·문화 이해해 협업해야”
한일 소비시장 협력 방안·스타트업 교류 확대 언급도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가 25일 일본 도쿄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서 한일 산업협력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서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일본이 ‘새로운 기회 창출의 국가’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일본의 인구 노령화가 한국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라며 동반자 인식을 바탕으로 일본 고유의 정서와 기업 문화를 이해하고 양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쿄 하얏트 리젠시에서는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이 열렸다. 한일 산업협력 사례로 소개된 최 대표는 일본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소개하기 위해 연단에 섰다. 최 대표는 경험담을 전하며 일본과의 협업이 한국 기업들에게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대성하이텍은 2014년 일본 노무라 VTC 인수로 핵심 기술력과 브랜드를 확보한 회사다. 특히 기존 보유 기술에 노무라VTC의 기술력을 추가해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대성하이텍은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반도체·의료·우주항공·방산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 필요한 정밀 기계부품 가공에 사용되는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술을 국산화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1~41mm의 초소형 부품을 가공하는 장비로 전 세계 10여 개사만 제작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 스타, 시티즌, 쓰가미 등 일본 3개 회사가 전 세계 시장의 75%를 장악한 시장에서 대성하이텍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향후 정밀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가속해 첨단 산업 및 4차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방산 로봇·부품, 신규 의료제품 개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등 전방위 스마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고도화와 사업분야 확장의 발걸음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마에카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 서울사무소장은 “최근 한일 관계 개선과 호감도 상승으로 인해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마에카와 소장은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 패션, 카페, K-POP의 인기가 높아지고 한국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과자, 조미료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비즈니스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서로의 소비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중소기업 간 협력을 이어갈 좋은 기회”라며 “처음에는 비즈니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교류를 지속하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온라인·오프라인 모두의 기회를 잡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민 중기부 국제통상협력과장은 ‘글로벌 창업 대국의 주역, 미래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육성 전략과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박 과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으로 △인재 풀 △대기업 협업체계 △IT 인프라 △정부 지원 체계를 꼽았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TIPS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마자키 타쿠야 일본 중소기업청 경영지원부장은 일본의 중소기업 정책을 소개했다. 야마자키 부장은 “일본은 성장 지향의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방침 ‘100억 선언’을 새로 개시했다”면서 “대상 기업에 대해 성장 가속화 보조금 등 지원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야마자키 부장은 “일본은 사업 규모·성장단계에 맞춰 중소기업 정책을 구성했다”며 “특히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수익 창출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지원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정책 소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정책 연계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