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 초점⋯“중국 복귀, 전후 국제질서 중요한 구성 요소”
트럼프 “중국에 대만 문제 중요하다는 점 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시 주석을 내년 중 미국 국빈으로 초청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회담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 중국의 펜타닐 원료 수출,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 폭넓은 사안을 다룬 매우 좋은 통화였다”며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 조치에 대해 양측이 모두 약속 이행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시 주석은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다. 나는 이를 수락하고 같은 해 시 주석을 미국 국빈으로 초청해 답방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도 논의했으나 주로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부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전반적으로 중국의 최근 조치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졌으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그는 대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우크라이나 쪽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전화 회담에서 시 주석이 대만의 중국 복귀는 전후 국제질서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말했다”며 “아울러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함께 맞서 싸웠던 만큼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에 대만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글에서 대만 문제나 최근 중ㆍ일 외교 갈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이미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헌신 약화를 우려하는 역내 동맹국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