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물량 다 채워 앞으론 롤오버 정도일 듯

은행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1월이 다 가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올 4분기 만기도래 물량보다 많은 은행채 발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올 10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은행채 발행물량은 51조3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 4분기 중 은행들의 기존 은행채 만기도래물량 50조9404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올들어 이달 21일까지 총 은행채 발행물량도 197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올 만기물량 189조8131억원을 넘어섰다.

▲11월은 1일부터 21일 현재까지 기준 (현대차증권)
이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은행에서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실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들어 10월까지 은행 수시입출식예금은 7조9000억원, 정기예금은 48조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각각 15조2000억원 감소와 84조4000억원 증가를 기록했었다. 결국 수시입출식과 정기예금을 합해 같은기간 12조9000억원 가량이 감소한 셈이다.

(한국은행)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와 은행권 자금부 관계자는 “예금이 증시로 빠져나가면서 은행들로서는 은행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급한 조달은 거의 다 한 것 같다. 앞으로는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발행 정도지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