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4년 만에 과학기술장관회의 재출범⋯국가 AI 통합 전략 마련"

배경훈 부총리 "많은 예산 투입, ‘성공 사례’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과학기술부총리 신설과 함께 4년 만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재가동하며 국가 차원의 ‘AI 대전환(AX·AI Transformation)’ 전략 마련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첫 회의에서 “AI는 국가 대전환의 핵심 동력”이라며 “전 부처가 원팀으로 움직여 국가 AI 통합 전략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오픈AI·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고, 내년 예산안에는 AI 3대 강국 전환의 마중물로 10조 원 규모의 예산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혁신 성과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모두를 위한 AI’ 구현을 목표로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는 경제 혁신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국가 대전환의 중심에 있다”며 “AI 시대를 여는 일은 한 부처가 할 수 없다. 오늘 재출범한 과학기술장관회의가 부처 칸막이를 허무는 생생한 현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여정부·문재인정부 이후 4년 만의 재가동인 만큼 첫 회의의 상징성을 고려해 “오늘만은 총리가 회의를 주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국가 AI 대전환의 첫걸음을 떼는 자리”라며 “과기부 부총리 중심으로 회의가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의 컨트롤타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경훈 초대 과기부 부총리 겸 장관도 인사말에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구글 ‘제미나이3’와 GPT-5.2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등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는 연구개발(R&D) 35조3000억 원, AI 10조1000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또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원팀으로 협업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 회의가 AI·R&D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신속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민생·국방·제조·과학기술 분야별 AX 전략, UAE 국빈 방문의 AI 성과 이행 방안 등 5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또한, 이날 7일 열린 과학기술인 국민보고회에서 제기된 연구개발 혁신, AI·과학기술 생태계 강화, 과학기술 인재 확보 등 5건의 안건도 서면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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