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농업행정, 한국식 디지털로…농업인 등록·보조금까지 한 번에

입력 2025-11-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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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정원, 농가정보등록시스템 구축 워크숍 개막
내년 3개 지역 시범 운영…등록·보조금 지급 투명성 크게 향상

▲2025 필리핀 농가정보등록시스템 구축사업 초청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필리핀 농업행정이 한국형 디지털 시스템 도입으로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농업인 등록부터 보조금 지급, 유통가격 조사까지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필리핀 농가정보등록시스템 구축사업’ 초청 워크숍을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농업부 차관 등 고위 공무원 12명이 참석해 내년 필리핀 현장에 적용될 통합 농업행정시스템의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사업은 양국이 2023년부터 국제농업협력(ODA) 형태로 추진해온 디지털 농업행정 현대화 프로젝트다. 농정원은 올해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내년 3월부터 필리핀 농업부 지역사무소(RFO 4-A, 7, 11)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 적용이 시작되면 농업인 등록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보조금 지급 절차의 신뢰성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농업부 알렌 우말리 차관은 “디지털 농정 전환은 필리핀의 핵심 전략과제”라며 “한국이 지원하는 농업행정 시스템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입법부와의 법제화 논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진 농정원 원장은 “농정원의 디지털 농정 경험과 성공사례를 해외에 전수한 첫 사례로, 필리핀의 농정 전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장은 “통합 시스템이 필리핀 농업행정 효율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협력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