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 공백 메우는 컨테이너선…달라진 K조선 수주 지형

HD현대, 2.1조 규모 컨선 8척 수주
미중 갈등 여파에 K조선 반사이익
내년 LNG선·특수선발 호황 기대

▲조선 3사 연간 수주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포트폴리오에서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이었으나 글로벌 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신규 발주가 둔화한 LNG 운반선 수주 공백을 컨테이너선이 메우고 있다.

24일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34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2조1300억 원 규모이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각각 2척과 6척을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69척(72만TEU)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따냈다. 이는 글로벌 경제 호황으로 물동량이 정점에 달했던 2007년(79만3473TEU) 이후 최대치다. 올해 수주한 116척 중 59% 이상이 컨테이너선으로 채워졌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7척을 약 1조9220억 원에 수주하며 컨테이너선 중심 수주 흐름에 합류했다. 한화오션도 올해 수주한 32척 중 13척이 컨테이너선으로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동량 회복과 운임 상승에 힘입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며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만2000~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2억6650만 달러로 LNG선(2억4800만 달러)을 앞질렀다. 그간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해왔고, 컨테이너선은 중국 조선소와 가격 격차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으나 올해는 상황이 반전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 조치를 1년 유예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글로벌 선주사들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국내 조선사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다소 주춤한 LNG선 수주는 내년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 LNG 프로젝트는 최종투자결정(FID) 이후 본격적인 선박 발주가 이뤄지는데, 올해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FID가 승인됐고 모잠비크 프로젝트도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조선사들이 100척 안팎의 LNG선 수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수선 시장도 국내 조선업계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꼽힌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군함 시장 진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함에 따라 협력 범위는 더욱 넓어지는 분위기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미국과 상선·군함 관련 실질적인 본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노후화 군함의 교체 수요는 1000척 이상으로 추산돼 군함 수출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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