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세파)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하며 경제·안보 전반에서 협력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알시시 대통령과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111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저와 알시시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양국 관계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평화·번영 그리고 문화 융성을 위해 '공동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CEPA 추진에 나서기로 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은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이 조속히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교류와 협력을 추진키로 했으며, 사회보장협정도 타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조속히 협정을 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방산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고, 알시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으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교육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 지속 발전과 성장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이 한국이 교육을 통해 번영을 이룬 점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최근 한반도 및 중동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며 "알시시 대통령님께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저도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국 정부도 가자 난민이 겪는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집트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양국은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평화를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