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엔비디아 강세 5년간 지속될 것”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월가의 전망을 여유 있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나서 시간 외 거래에서 자사 주가가 크게 뛴 것은 물론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도 동반 상승했다. 뉴욕증시 S&P500지수 선물은 1.2% 상승했고, 나스닥100선물은 1.7% 이상 뛰었다.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20일 전 거래일 대비 2.65% 급등한 4만9823.94로 마감했다. 일본 ‘3대 AI 종목’으로 꼽히는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2.98%, 어드밴테스트가 8.80%, 도쿄일렉트론이 5.31% 각각 뛰면서 증시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관련 종목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해독제 역할을 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버블에 대한 얘기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고 일갈했다.
시장에서는 AI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연말 산타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해졌다. 마이클 스미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시장은 최근 6~9개월 동안 엔비디아를 둘러싼 축제가 지속될 지 주목해왔다”며 “이번 실적 발표 후 시장의 반응을 보면 파티가 끝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며칠간 시장에서는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로 관련주가 부진했으나 이번 엔비디아 실적이 이러한 우려를 누그러뜨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시스코 비도 F/M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AI 거품을 논의할 때는 기업 단위로 봐야 하는데 엔비디아와 AMD는 버블이 아니다”라며 “엔비디아의 강세는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성장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면 거시경제 환경의 둔화로 데이터센터 지출이 감소할 위험이다. 무역을 둘러싼 미·중 갈등 같은 지정학적 위험은 큰 우려 요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빌리 렁 글로벌엑스 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이날 ‘가이던스(회사 자체 전망)’를 상향 조정한 것도 시장에서 훨씬 더 확고한 기준을 세울 수 있게 한다”며 “이는 금리 전망이 변동하는 시기에 광범위한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은 최근 조정 이후 위험 감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대만처럼 위험 회피 움직임이 심했던 시장에서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