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코노미] 조선업 다시 달아오르나…미군 발주 가능성에 밸류 재조명

미 해군 참모총장이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국내 조선·방산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상징적 의미를 넘어 미국의 군함·상선 건조 능력 저하라는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한국 조선업이 방산 영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김성현)에는 iM증권 이영훈 이사가 출연해 “조선주는 3분기 실적 호조와 관세 협상 기대감으로 급등했다가 APEC 정상회담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라며 “미국이 동맹국을 통해 군함·상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구가 합의문에 포함된 만큼, 향후 행정명령 등으로 구체화될 경우 발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군함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조선업의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군함은 상선보다 발주 사이클이 안정적이고 미국의 건조 능력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이 단기간에 많은 물량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방산 사업이 확대되면 일본 조선사처럼 방산 밸류가 적용돼 기존 대비 30% 수준의 추가 평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와 HD현대가 최종 후보에 포함돼 있고, 미국의 LNG 프로젝트 발주도 임박했다는 점은 조선업의 중장기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이사는 “군함·LNG 발주가 동시에 열리면 수주 안정성과 이익 지속성이 동시에 강화된다”며 “내년 조선업은 올해보다 수주·이익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의 변별력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군함 모멘텀이 없는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밸류 반영이 약할 수 있고, 독보적 기술 없이 테마성으로 급등했던 기업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제 기술력과 점유율을 갖춘 기자재 업체와 대형 조선사 중심의 압축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방문이 MRO(정비·유지·보수) 사업 점검 성격도 있지만 대형 조선사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군함 발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이사는 “미국은 군함 건조 능력이 부족해 해외 발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책이 구체화되면 조선업은 다시 모멘텀을 얻고 내년에는 실적과 수주가 동시에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TV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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