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개발협회, 글로벌 비전 선포… 디벨로퍼 산업 새 20년 연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이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디벨로퍼협회 )

위대한 디벨로퍼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위기를 넘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미래를 약속하고자 합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은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KODA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A.N.D 20’(ALL NEW DEVELOPER PROJECT 20)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시작’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대우건설 회장),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박준형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 남정현 서울특별시 도시공간기획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 박종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장영호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장, 이상무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승배 회장은 “지난 20년간 디벨로퍼 산업은 제도 정착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쉼 없이 변화해 왔다”며 “이제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데이터와 연구 기반의 정책 제안, 투명하고 견실한 사업환경 조성, 차세대 K-디벨로퍼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개발산업의 다음 20년을 탄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ODA는 향후 20년간 추진할 디벨로퍼 미래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 비전은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 △R&D·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 △금융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체계 확립 △ESG 기반 도시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향후 산업의 방향을 규정하는 5대 축으로 구성됐다.

KODA 창립 20주년 기념사업단은 올해 4월 공식 발족 이후 기획·홍보·학술·대외협력·재정·출판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기념사업단 김한모 HM그룹 회장은 “공간 창조를 넘어 도시와 삶을 돕는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적 비전과 통찰을 공유하고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 발족으로 산업 혁신과 발전을 뒷받침하는 연구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개발은 도시를 바꾸고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투명한 개발 환경 조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국토의 가치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벨로퍼는 도시의 공간을 기획하고 내일의 변화를 만든 설계자”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역시 신속한 주택 공급과 도시 경관 디자인의 혁신을 통해 도시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민간의 창의와 속도, 그리고 공공의 원칙과 신뢰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불필요한 의제 반응이 없는 체계적인 지속 가능한 변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협회와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대건 기념사업단 부단장과 신혜수 디블록자산운용 대표는 개발산업이 공공성·투명성·데이터 기반 의사결정·리스크 관리 등 핵심 원칙을 중심으로 다시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글로벌 협력과 산업 표준의 고도화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을 짚으며 이번 디벨로퍼 미래비전이 선언을 넘어 업계 전체가 공유해야 할 실행 지침이자 다음 20년을 여는 공동의 목표임을 강조했다.

협회는 세계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영하 디렉터와 협업한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새로운 로고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담은 태극 문양의 형태를 기반으로, 도시와 자연, 건축과 사람의 순환·공존·상생을 상징하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알파벳 O를 분리해 독립적인 심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Next 20 Years’라는 슬로건과 함께 협회의 미래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KREDII, Korea Real Estate Development Industry Institute)’도 공식 출범했다.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은 기존 협회 내 정책연구실을 독립 기관으로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KREDII는 산업 기반 연구를 통한 정책 제언 및 제도 개선을 담당한다.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의 초대 연구원장에는 김승배 회장이, 이사장에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명예회장인 문주현 회장이 선임됐다. 문 이사장은 산업의 객관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독립 연구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 제언과 산업 표준 확립을 연구원의 핵심 역할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민관협력형 개발모델 연구 △개발금융·사업성 분석 △데이터 기반 시장 모니터링 △국제 협력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의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학계·공공기관·민간개발사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공공성 높은 개발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날 ‘KODA Developer Awards’를 통해 업계의 다양한 성과를 기리는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특별공로상에는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김대건 리건그룹 회장, 이승현 시티인벤테라그룹 회장, 기세도 위본그룹 회장이(대리수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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