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1.3조 투입해 인니 팜 기업 인수…풀 밸류체인 완성

인니 삼푸르나 아그로 경영권 확보
GS칼텍스와 연 50만 톤 규모 팜유 정제공장 준공
장인화 회장, 미래 먹거리 발굴 가속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팜 농장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를 인수했다. GS칼텍스와 공동으로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은 연내 생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 연료 생산까지 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팜 시장 경쟁력 확보 및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일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규모는 공시일 기준 환율 적용 시 약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대표 상장 기업이다. 자국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인니 파푸아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 ha의 글로벌 영농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팜 농장은 이미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접어 들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팜 농장 사업은 나무를 심은 후 3~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구조의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처음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연간 21만 t(톤)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팜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 들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하는 등 그룹 수익창출에 크게 기여해왔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 준공식도 개최했다. PT.ARC의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다. 총 투자금은 2억 1000만 달러이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의 정제 능력은 연 50만 t으로, 이는 연간 국내로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율리엇 탄중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 라마드 마스우드 발릭파판 시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등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이 정제 공장은 준공 후 시운전을 거쳐 연내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PT.ARC에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는 물론, 한국·중국 등으로 판매한다. GS칼텍스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제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한국 시장에 바이오디젤용 정제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글로벌 팜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식용 유지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팜유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번 인니 팜유 사업 강화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식량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추진되는 그룹의 주요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포스코그룹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으며, 고성장·고수익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2일에도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을 잇달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호주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사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 지분 30%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 개발회사 LIS(Lithium South)사의 아르헨티나 현지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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