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한동훈, 론스타 혼자 다 해낸 것처럼 난리”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투데이 창립 20년, 창간 15주년 기념식 '비전2040, 이투데이의 도전과 혁신'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이투데이의 여정을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소송을 이길 때까지 이끈 것도 아니고 장관직 사퇴로 조기에 손을 떼었는데 마치 자기가 혼자 다 해낸 것처럼 난리치며 다른 사람들의 기여까지 폄훼하는 모습은 참 보기 안 좋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 가장 크게 기여한 건 그 소송을 실무적으로 이끌어온 공직자들이고, 더 직접적으로는 그 소송을 맡았던 로펌 변호사들인데 그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그대로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이 론스타 분쟁(ISD) 최종승소를 쾌거라며 기쁘게 발표한 이재명 정부(김민석 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숟가락 얹지 말라며 방송 등에 나와 쏘아붙이는데 좀 보기가 안 좋다”며 “어찌 됐든 ‘대한민국 정부’가 승소한 것이니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인 ‘이재명 정부’가 그 소식을 발표하며 국민들과 기쁨을 나누는 건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그리 삐딱한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번 론스타 소송처럼 규모가 크고 복잡한 소송은 초기에는 자료 및 증거의 제출과 조사가 대부분이고, 이후 진행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구술변론과 최종변론에서 형성되는 심증과 막판 소송의 관리가 최종 소송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소송은 뒤로 갈수록 중요해지므로 잘 마무리한 이재명 정부의 공을 무시하며 숟가락 얹는 것쯤으로 폄훼하는 것은 무식할 뿐만 아니라 ‘국익’이나 ‘정부’를 진영을 구분해 인식하는 매우 유치하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더구나 당시에 비난했던 몇몇 민주당 인사들에게 사과하라고 큰소리치는 모습은 참으로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가만있으면 어차피 결과가 좋으니 그들도 내심 머쓱할 텐데 왜 그리 사과하라 난리 치나. 스스로 그릇이 작음을 인증하는 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다음엔 우리 정부도 한동훈을 추켜세워주는 걸 잊지 말자”며 “잘 마무리했는데 괜히 서운하게 해서 숟가락 운운하는 원색적 비난까지 받으면 얼마나 억울하나”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