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어버스 CTC R&D 오피스 유치… 미래항공 클러스터 구축 '첫 삽'

▲(앞줄 왼쪽부터)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 CTC 마크 페테(Marc Fette) CEO,대한항공 정현보 상무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글로벌 우주·항공·방위 분야를 대표하는 에어버스(Airbus)의 핵심 계열사 '씨티씨(CTC·Composite Technology Centre)' 연구개발(R&D) 부산 오피스를 유치하며 미래항공 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는 지난 7월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에 CTC 부산 오피스가 둥지를 튼 이후, 항공기 열가소성 복합재 부품을 비롯한 세부 협력 분야를 조율해 왔다. 이번 유치를 통해 지역 항공부품 기업이 글로벌 복합 소재 공급망에 맞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향후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 참여 기반까지 마련한 셈이다.

에어버스가 100% 출자한 독립 연구기관인 CTC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항공기 복합재 구조물 설계와 공정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부산 오피스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 복합 소재 분야의 기술혁신 허브를 표방하며 지자체, 국내 앵커기업, 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대전에 문을 연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와 연동해 지역 업계·학계·정부·스타트업을 잇는 기술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는 에어버스가 추진하는 글로벌 기술허브 체계와도 궤를 같이한다.

마크 페테 CTC 최고경영자(CEO)는 "부산의 산업 인프라와 파트너 기업들의 역량을 기반으로 첨단 복합 소재 혁신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도 "CTC 부산 오피스 개소는 부산 항공산업의 중장기적 성장에 분명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CTC와 지역 제조기업의 협력을 확대해 부산이 ‘아시아 경량소재부품 허브 도시’로 도약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CTC 부산 오피스 개소는 부산이 글로벌 공급망과 연결되는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지역 기업, CTC, 대한항공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결실을 반드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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