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8%까지 떨어져…고물가·엡스타인 이슈에 재집권 후 최저치

전임 바이든 정부 지지율 최저치에 근접
응답자 65% “물가 관리 잘 못해”
엡스타인 이슈, 공화당 지지자도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며 2기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 뉴스위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4~17일 사이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3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였던 이달 초 지지율(40%)보다 2%포인트(p) 떨어진 것이고 2기 출범 직후 지지율(47%)과 비교하면 9%p 떨어진 것이다.

뉴스위크는 이 수치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 최저치인 33%에 가까워진 것은 물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록한 최저치 35%에도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고물가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관련 이슈였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에 불과했으며 물가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65%에 달했다. 여당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3분의 1 정도가 물가 정책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엡스타인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처를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의 고객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0%에 달했는데 공화당 지지자로만 한정해도 60%가 같은 답변을 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엡스타인 이슈 처리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CNN은 트럼프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면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리 엔텐 CNN 데이터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로 공화당 지지층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엡스타인 이슈만은 그렇지 않았다”며 “그런다고 해서 그의 문제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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