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 분위기 속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후 “우린 6000억 달러(약 877조 원) 대미 투자를 약 1조 달러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가 체결한 계약은 기술, 인공지능(AI), 희귀 소재, 자석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가라는 트럼프 대통령 평가에 동의한다”며 “사우디는 미국의 신흥기술 기반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왕세자와 회담 중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동시에 투자비 증액을 요청했다. 그는 “왕세자는 내 친구이기 때문에 1조 달러까지 투자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그러려면 내가 그를 더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 속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세자는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고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추켜세웠다. 특히 2018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였던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카슈끄지가 주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사건이 빈 살만 왕세자와 연관됐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2021년 미국 정보당국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왕세자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두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