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난도 급상승…정시 전략에서 국어 영향력 커질 듯”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약 5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험 난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이른바 ‘불국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정시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 70만여 건의 채점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능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 141점, 언어와 매체 144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화작 136점·언매 139점)보다 각각 5점씩 오른 수치다.
메가스터디는 “국어 영역에서 정답률 60% 이하 문항이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1개로 늘어 체감 난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 점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수학 영역의 경우 정답률 60% 이하 문항은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13개로 감소했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정답률 20% 이하 문항이 3개에서 6개로 2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 안팎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난도 변화가 엇갈렸다. 사회탐구는 정답률 60% 이하 문항이 지난해 46개에서 올해 56개로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는 같은 기준 문항이 46개에서 40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가 71~73점, 과학탐구가 69~71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수학·사회탐구 모두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강화됐다”며 “특히 국어의 변별력이 크게 높아 최상위권에서는 국어 점수가 정시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험생들은 영역별 점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