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억 외형만 있고 내용 없다”…최효숙, 경기도서관 준비 총체적 부실직격

“기후·AI 타이틀만 있고 실체는 부족”…정체성·기반 미비 지적

▲최효숙 경기도의원이 제38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서관의 준비 미흡과 여성가족재단의 낮은 사업 실적을 지적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기도서관이 ‘기후도서관’, ‘AI 실험도서관’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도 실제 준비과정에서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실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외형만 있고 내용은 빈약한 상태”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서관에 근본적 개선을 촉구했다.

1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25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의원은 “도의회는 개관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보고를 믿고 기다려왔다”고 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대표도서관으로서 정체성과 조직 기반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AI 도서관을 표방했으면 이에 걸맞은 콘텐츠·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민과 의회의 신뢰에 부응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여성가족재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최 의원은 재단의 핵심사업인 ‘경기 GPS’가 연간 20회 계획 중 9회 개최(45%)에 그쳤다며 “감액 위기에서 어렵게 확보한 예산임에도 실적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에 토론회를 몰아서 열면 정책 시의성은 떨어지고, 예산 집행을 위한 형식행사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했다.

그는 “연구가 단순 보고서 제출로 끝나면 도민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재단은 의뢰 과제만 수행할 것이 아니라 선제적·창의적 자체 연구로 정책을 먼저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비판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이라며 “도민이 기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실현될 때까지 감시와 견제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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