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으로 가꾸는 첫 동네정원"… 부산시, ‘꿈을 그린 원정대’ 본격 운영

▲시청사 4층 하늘정원에서 시청어린이집 7세반 24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어린이 공원에서 직접 정원을 가꾸는 체험형 프로그램 '꿈을 그린 원정대'를 운영하며 새로운 아동 친화 공원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시는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원예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공원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꿈을 그린 원정대'는 15분도시 생활권 내 소공원·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꽃과 나무를 심고 기르는 과정을 통해 생태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식물의 계절 변화와 성장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는 시범사업 단계로, 시청사 4층 하늘정원에서 시청어린이집 7세반 24명이 참여하는 첫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아이들은 생활원예(가드닝) 수업을 비롯해 자연물을 활용한 '꼴라주' 만들기, 유리 용기 속 생태계를 재현하는 ‘테라리움’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완성해가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꾸민 정원은 가족들이 주말에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돼, 도심 속 가족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이 프로그램이 ‘아동행복도시 부산’ 조성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범사업 이후 내년 3월부터는 유치원과 구·군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신청을 받아, 아이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공원을 선정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총 8개소를 지정해 유치원 1곳과 인근 공원 1곳을 연계해 사계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기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어린이들이 식물을 통해 환경 감수성을 키우고, 놀이처럼 즐기는 정원 활동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이 자연스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집 근처 15분 내 공원에서 아이와 가족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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