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은 지난 한 주간(10~14일) 21.09포인트(2.41%) 오른 897.9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4억 원, 1486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37억 원 순매도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로 71.96% 급등한 1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라이 릴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과 지분 투자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0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
또 개발, 허가와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25억62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제품 순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14일에는 일라이 릴리를 대상으로 220억4245만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드팩토(50.00%), 에이치엔에스하이텍(47.15%), 씨어스테크놀로지(43.81%) 등의 주가도 치솟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은 1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2%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본격적 성장 초입 단계에 진입한 시점에서 확고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텔레콤과 재영솔루텍은 각각 43.61%, 39.05% 뛰었다. 지난달 27일 세종텔레콤은 강제유상소각으로 감자 완료된 주식에 대해 주당 6000원의 소각대금을 12일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소각대금 수령을 위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340억 원 규모 현대차증권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텔레콤은 현대차증권 주식 400만 주를 340억 원에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세종텔레콤 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차입금 상환 및 유동성 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젬백스로 30.83% 급락했다. 젬백스가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 GV1001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젬백스는 GV1001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은 확인했지만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최종 결과보고서(CSR)을 수령했다고 7일 장 마감 후 밝혔다. GV1001은 안전성에서 모든 용량 투약군에서 위약군 대비 안전성과 내약성을 나타냈으나 유효성 지표에선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젬백스는 “‘삶의 질 설문지(QoL-AD)’ 조사에서는 위약군 대비 투약군의 점수 개선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며 “해당 임상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위 그룹(subgroup) 분석, 생체지표(biomarker) 분석 등을 시행하여 향후 후속 3상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컨텍솔과 이노테크는 각각 27.82%, 27.21% 하락했다. 이노테크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7일 300% 급등하며 ‘따따블’을 달성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29.93% 상승한 바 있다. 상장 후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