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양평 공흥지구 특혜' 김건희 오빠 구속영장 청구

특가법상 국고손실·업무상 횡령 등 혐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국고손실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죄, 증거인멸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씨가 대표로 있던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는 2014년까지 ESI&D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이후 김 씨가 직을 이어받으며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 씨와 회사 관계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 씨와 한때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김 여사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4일과 11일 최 씨와 김 씨를 동반 소환해 각각 12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들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최 씨와 김 씨는 모자관계인 점,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참작해 김 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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