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관세 최대 15% 확정…초고율 공포 벗은 K-제약·바이오[팩트시트]

“리스크 대부분 해소⋯바이오시밀러 관세 정책 명확해지길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5.10.29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산 의약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최대 15%로 확정했다. 유럽연합(EU)·일본과 동일한 최혜국 수준의 대우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그동안 불확실했던 관세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산 의약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15%를 넘지 않도록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행정명령 14257호에 따라 부과되던 추가 관세도 철폐된다. 이번 조치에는 제네릭 의약품, 의약품 원료, 제네릭 의약품 화학 전구체 등이 포함되며 제네릭 의약품은 무관세가 적용된다.

의약품 관세 수준이 확정되면서 업계는 한동안 불투명했던 정책 환경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게 됐다. 초고율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서둘러 확보했던 국내 기업들도 일정 부분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SK바이오팜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마련했고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 공장을 인수하는 등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해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다행스러운 결과다. 당초 거론됐던 100%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 부담이 크게 완화된 셈”이라며 “미국 시장에 진출 중인 대부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미국 내 위탁생산(CMO) 시설 확보 등을 통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가 되어 있어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최대 의약품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져 우리 기업의 미국 수출전략과 투자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 소재한 기업과는 단가 경쟁력이 약해졌지만 최소한 유럽 일본 등 해외 경쟁국과는 불리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기업들도 이번 조치가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계속되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해 이미 미국 내 생산에 착수했다”며 “이번 발표로 인해 관세 관련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기존 무관세 대비 관세가 부과되긴 하지만 최혜국 대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른 수출국 대비 여전히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산 의약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15%를 넘지 않도록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제공=백악관 홈페이지 캡쳐)

다만 이번 팩트시트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는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관세 정책이 추가로 명확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바이오시밀러가 제네릭 의약품처럼 무관세로 언급됐으면 좋았을 텐데 명시되지 않아 아쉽다. 바이오시밀러는 앞으로 발표될 의약품 품목 관세를 봐야 알 수 있어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 역시 “품목별로는 제네릭 의약품은 무관세가 유지되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선 언급이 없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이동훈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11.27]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라이선스인 계약)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대표이사
기우성, 김형기, 서진석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8명
최근 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21]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