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위지만 中 7분의 1 수준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특허 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4.9% 늘어난 370만 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특허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다. 180만 건을 출원했는데, 1년 전보다 9% 많았다. 중국은 2015년 이후 매년 100만 건 이상의 출원을 접수했다고 WIPO는 설명했다.
2위는 60만3194건의 미국, 3위는 30만6855건의 일본이었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이 각각 24만6245건, 19만940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개국 특허청에서만 지난해 전체 특허의 85.5%가 출원됐다.
비거주자 출원 건수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중국, 일본, 한국 순이었다. 비거주자의 출원은 주로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이뤄진다. PCT는 한 번의 국제 출원으로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특허를 가지는 효과를 주는 제도다. 외국인이 특정 국가 특허청에 출원하면 해당 국가의 출원 건수가 늘어난다.
미국의 경우 거주자 출원보다 비거주자 출원이 더 많은데, 미국 밖에 거주하는 사람이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것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중국은 거주자 출원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본토에서 진행되는 특허 개발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WIPO는 컴퓨터 기술 분야 특허 출원이 10년 새 10.3%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출원의 13.2%를 차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가 확장하면서 각국이 관련 기술 특허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인 특허 부문은 디지털 통신과 전기 기계, 에너지 등이었다. 특정 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나타내는 상대집중지수(RSI)에 따르면 한국이 이들 분야에서 양(positive)의 값을 나타냈으며, 에너지에선 특히 태양광 에너지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WIPO는 설명했다.
한편 앞서 3월 WIPO가 발표했던 기업별 특허 출원 통계에서 중국 화웨이가 6600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4640건으로 2위였다. 3위는 3848건의 미국 퀄컴, 4위는 2083건의 LG전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