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하방 경직성을 부여한 가운데 기술주에서 우량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이 진행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8%, S&P500지수는 0.06%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했다. 최근 마이클 버리의 AI 기술주 이익 과대 계상 발언, 코어위브 매출 가이던스 하향,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 수익률 급등 등으로 기술주 조정이 이어졌지만, 헬스케어(+5.9%), 소재(+3.3%), 금융(+2.5%) 등 가치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AMD는 AI 칩 수요 급증을 근거로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하며 9% 급등했다.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 하원이 셧다운 종료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며,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는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이 공식적으로 해제되면 연방정부 지출 정상화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개선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소비자물가(CPI)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데이터가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정부 주도의 증시 부양 기대와 AI 쏠림 완화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1.07%, 코스닥은 2.52% 상승했고 소외됐던 바이오 업종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비만치료제·라이선스아웃(L/O)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금일 국내 증시는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AMD 강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1.5%)에 힘입어 상방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조선·방산 등 기존 주도주와 바이오·2차전지 등 소외 업종 간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코스피는 9~10월 급등(9월 +7.5%, 10월 +20%) 이후 과열 인식 속에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11월에도 1% 상승률을 유지하며 하방이 제한된 양상이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상법 3차 개정안 추진, 장기투자자 세제혜택 부여 등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잇따라 부각되며 정책 모멘텀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