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AI 네이티브 건설사로 전환…3년 내 전사 적용 추진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가 '2025 AI Day'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공지능(AI)을 모든 업무에 접목하는 ‘AI 네이티브 건설사’로의 전환 계획을 내놨다.

삼성물산은 11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AI시대, 건설을 새로 설계하다(Build the Future with Intelligence)’를 주제로 ‘2025 AI 데이’를 열고 AI 프로젝트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오세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대표는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 프로젝트일수록 AI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축적된 프로젝트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전략적 혁신 파트너로 삼겠다”고 말했다.

소병식 ENG혁신실장은 기조연설에서 사내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지식 축적형 AI’, 스스로 제안하는 ‘능동형 AI’, 자체 문제 해결 중심의 평가체계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세 가지 AI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방대한 분량의 입찰제안서를 자동으로 분석해 리스크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AI-ITB 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돕는 AI-Contract Manager △흩어진 현장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숨겨진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AI-Project Expert(AIPEX) 등이다.

김윤식 AWS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글로벌 기업들은 AI의 성능이 아니라 AI와 회사의 복잡한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 보안정책 등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늘 삼성물산이 보여준 3대 AI에이전트 프로젝트는 AWS가 바라보는 글로벌 AI 성공전략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AI 시스템을 전 현장에 순차 적용해 3년 내 모든 건설 프로젝트를 AI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설계·시공·관리 등 전 과정의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자체 AI 플랫폼 구축도 병행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AI를 건설 산업 혁신의 핵심축으로 삼아 조직 전반의 역량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