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이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 '이한열 최루탄 피격 유품' 등 10건에 대한 예비문화유산 선정안을 가결했다.
12일 국가유산청은 "이번 가결된 10건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순간과 인물, 사건, 이야기가 담긴 중요 유물들이 포함되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는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과 증서다.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남북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업적을 상징하는 역사적 유물이다.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는 법정 스님이 1975년 송광사 불일암을 지은 뒤 이듬해 땔나무로 직접 제작했다.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외딴섬에 갇혀 인생을 허비한 데서 착안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수행의 의미를 담아 붙였다. 스님의 삶과 가치관, 철학을 상징하는 유물이다.

'이한열 최루탄 피격 유품'은 1987년 연세대 총궐기 시위 중 최루탄에 맞은 이한열 열사의 유품이다. 이 사건은 민주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유품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 밖에도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치료 및 간병도구', '의성 자동 성냥 제조기', '제21회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양정모 레슬링 선수 금메달', '제41회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기념물', '한국남극관측탐험대 및 남극세종과학기지 관련 자료', '77 에베레스트 등반 자료', '88 서울올림픽 굴렁쇠와 의상 스케치' 등이 선정안에 포함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가결된 10건에 대해 관보 고시를 거쳐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