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앞두고 다우 사상 최고치…나스닥은 반락

임시 예산안, 상원 통과
AI 투심 불안에 관련 기술주는 약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해제가 임박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9.33포인트(1.18%) 상승한 4만7927.9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19포인트(0.21%) 오른 6846.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87포인트(0.25%) 하락한 2만3468.3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3% 상승했고 애플은 2.16%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2.96% 하락했고 테슬라는 1.26% 내렸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 해제를 위한 임시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미 상원 표결에서 임시 예산안이 찬성 60대 반대 40으로 가결됐다. 그간 임시 예산안은 14차례나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민주당 의원 7명과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1명이 돌아서면서 가까스로 상원 문턱을 넘게 됐다. 상원을 통과한 예산안은 이제 하원 표결만 남겨놓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만큼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하원 의원들에게 당장 의회로 복귀할 것을 명했고 이르면 12일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투자자들이 일부 기술주에 넣어둔 돈을 저평가되는 다른 섹터들로 옮기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와 관련해 악재가 일부 있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과 코어위브의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지연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대표적이다.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 기업들은 현금 흐름이 빠른 곳”이라며 “현재 이들의 가치를 고려하면 부정적인 뉴스가 조금만 나와도 투자심리가 반전되고 가치주에 유리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1달러(1.51%) 상승한 배럴당 61.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10달러(1.72%) 오른 배럴당 65.16달러로 집계됐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정부 재개방에 대한 낙관론으로 수요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석유 공급이 제한될 거라는 전망도 유가를 떠받쳤다.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이 전날 이라크 유전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 생산 기업과 수출 기업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유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1584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62달러, 달러·엔 환율은 154.14엔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가상자산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9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85% 하락한 10만300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97% 내린 3434.41달러, XRP는 5.2% 내린 2.4043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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