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구내식당 이용 늘고, 신규 수주 확대
소비쿠폰 등 외식 수요 회복에 식자재 유통도 활성화
시니어·글로벌 시장으로 외연 확대...‘키친리스’ 등 신성장동력도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단체급식 3사가 나란히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물가 속 구내식당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정부 소비쿠폰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살아나면서 식자재 유통 부문도 성장세였다. 급식 수요의 기반인 인구는 줄고 있지만 △시니어 급식 △식자재 유통 △글로벌 시장 확대 등으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해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11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3분기 매출 866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2.8% 늘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신규 급식 사업장 확보와 외식업 대상 식자재 유통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도 같은 기간 매출 9012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으로 8.3%, 19.3%씩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식자재 유통 확대와 키친리스(주방 효율화) 솔루션 강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시니어 전문 식자재 브랜드 ‘그리팅 웰스’ 출시와 시니어·헬스케어 식자재 시장 진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 6171억 원(+2.6%), 영업이익 445억 원(16.1%)을 기록했다.
급식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직장인들 구내식당 이용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고, 대부분 급식업체들이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데 소비쿠폰 영향 등으로 외식 경기가 살아나면서 식자재 공급량이 늘어난 것도 컸다”며 “식자재 유통 쪽은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중소 외식업체도 비용을 줄이고 운영 효율화를 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큰 기업 제품을 사용하는 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아워홈도 업계 전체 실적이 호조인 만큼 우상향 하는 방향으로 실적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아워홈 실적은 14일 공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식업계는 새 먹거리를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 명대에 진입하면서 업계는 시니어 단체 급식에 주목하고 있다. 노인 단체 주거 시설이나 요양원 급식 수요가 타깃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사내 시니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아워홈도 관련 사업을 확장중이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웰스 론칭, 노인주간보호센터‧실버타운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사업과 케어푸드 사업을 결합해 전 사업 영역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고령화 친화 식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프레시웨이는 ‘키친리스’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급식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키친리스는 간편식 코너 등 탈주방화 시스템과 전처리 식재 등 조리 효율화 상품으로 주방 업무를 축소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로 좁은 공간 등 어디서든 급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단체급식 시장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식자재 유통 시장 확대도 공통의 과제다. 삼성웰스토리는 중소 프랜차이즈 회사에 진출 국가의 법령 검토부터 상권·부동산 분석, 식자재 조달 환경 점검을 포함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잠재적 식자재 유통 고객사를 확보하는 셈이다. 급식시장의 지난해 규모는 6조 원이었던 반해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은 64조 원으로 추산됐다.
해외 단체 급식시장 역시 잠재력이 높다. 중국, 베트남, 헝가리에서 급식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는 계속해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