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크래프톤)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자카르타 학교 폭발 사건 이후 대응책으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비디오 게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라세티오 하디 인도네시아 국무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각에 게임 규제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하디 장관은 규제 대상으로 어떤 게임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배틀그라운드를 언급하며 “이러한 게임엔 여러 종류의 무기가 등장하고 사용법을 배우기도 쉽다”면서 “심리적으로 폭력을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시키는 것 같다”는 것을 규제 검토 이유로 들었다.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업체인 크래프톤이 개발한 온라인 슈팅게임으로 특히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 'PUBG모바일'은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7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북부 SMA 72 고등학교 안에 있던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중 폭발이 일어나 9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용의자로 지목된 17살 남학생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남학생의 집에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폭발성 분말 물질을 발견해 정밀 분석에 나선 상태다. 또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타 단체와의 연관성 등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