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 10개로 확대⋯엔비디아 등 참여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도 운영

서울시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청년 교육에 나선다. 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AI 인재 양성 허브’로 전면 개편하고 2030년까지 연간 1만 명의 AI 전문인력을 배출해 취업률 80~9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11일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현장수요 대응형 교육 강화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인프라 및 네트워크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IT를 넘어 CS·생산·마케팅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실무경험을 갖춘 현장형 AI 인재를 양질의 일자리에 80~90% 취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올해 3300명인 교육 인원을 2030년까지 1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캠퍼스로 출발해 이달 3일 중랑캠퍼스를 개관하며 서울 전 자치구 25개 캠퍼스 조성을 완료해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이들 캠퍼스는 누적 1만 명의 청년을 양성했으며 누적취업률 75.4%를 기록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IT·소프트웨어 실무형 인재양성에서 시작해 올해부터는 AI 산업으로 분야를 집중하고 기존의 SW(핀테크, 빅데이터 등), DX(디지털마케팅 등) 과정을 AI 기반으로 재편하고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 등을 운영했다.
시는 그 결과 올해 교육과정의 중간취업률(4~9월)이 49%로 전년도 동기간(23%) 대비 26%p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2.0’을 통해 청년취업사관학교가 ‘AI 인재 양성 허브’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AI 산업 현장 수요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올해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개로 확대하고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도 운영해 한층 더 전문화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전담캠퍼스는 △마포(MS) △중구(세일즈포스) △종로(인텔) 등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 5개, 2030년에는 총 10개까지 확대한다.
엔비디아,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은 중급 이상 심화 과정을 전담하고, SK, KT 등 국내 대기업은 프로젝트 기반 실무교육을 맡아 교육부터 채용까지 효율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신성장 혁신 축을 중심으로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 5곳도 신규 운영한다. 성북(바이오), 영등포(핀테크), 강남(로봇), 강서(창조), 동대문(뷰티패션) 캠퍼스에서 각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방식이다.
교육 이수 후에는 기업·공공 맞춤형 인턴십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내년부터 300개 이상의 인턴십 일자리를 발굴해 매칭하고, 2030년에는 연 1000명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 매력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해 공공분야 AI 인턴십도 확대한다.
평균 494㎡ 규모의 소형 캠퍼스 16개소는 2030년까지 1,000㎡ 이상 중·대형 캠퍼스로 확장하고, 대학과 협력해 '찾아가는 청년취업사관학교'도 도입한다. 12월에는 기업·대학·협회가 참여하는 '서울 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2030년까지 250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년간 청년취업사관학교는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완성하며, 서울 청년들에게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열어주었다”며 “이제 ‘청년취업사관학교 2.0-십중팔구 프로젝트’를 통해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