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5만명 찾은 구미라면축제로 지역상생...“해외선 2030년 매출 60%이상 차지”[현장](종합)

올해 4회째 개최...7~9일까지 진행 ‘지역경제 활력’
신라면 김치볶음면 첫 공개… 글로벌 1위 도약 시동
농심 구미공장, 스마트팩토리로 수출 전초기지 역할

▲‘2025 구미라면축제’ 농심 부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농심이 국내에선 지역상생 축제의 모범 사례를 만드는 한편 해외에선 내년 ‘신(辛)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세계 1위 라면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7일 찾은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일대에 조성된 ‘구미라면축제’ 현장. 9일까지 열리는 축제의 첫 날, 평일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K푸드 대표주자’ K-라면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딸과 언니, 조카와 함께 온 30대 김가영(가명) 씨는 “작년에 축제가 이색적이고 재밌었는데, 올해는 특히 케데헌을 좋아하는 아이들 때문에 2년 연속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4회째인 구미라면축제는 농심 구미공장을 기반으로 2022년 시작된 지역 대표 미식 행사다. 구미시는 구미역 일대를 475m 길이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으로 꾸며, K-라면의 역사와 식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하도록 기획했다. 축제에 모든 라면을 공급하는 농심은 1990년 구미공장 설립 후 지역상생에 힘써왔다.

농심은 24일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 한정 판매하는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축제에서 먼저 시식하도록 준비했다. 한 방문객은 “적당히 매콤하면서 볶은김치의 구수한 감칠맛이 느껴진다”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최고 인기 장소는 케데헌 포토존이었다. 신라면블랙을 시식한 4인 가족은 “어른들은 갓 튀긴 라면 시식을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케데헌 포토존에서 사진 찍고 협업 제품을 사는 걸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구미라면축제 메뉴판 (사진=구미라면축제 홈페이지)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당일 생산한 농심 제품으로 만드는 ‘라면 레스토랑’ 25곳이었다. 이곳에서 ‘한우대창야끼라면’과 ‘훈제삼겹생크림라면’ 등을 맛본 30대 신아영(가명) 씨는 “다양하게 요리한 라면을 먹어보니 재밌고 새롭다”고 말했다. 작년 말 개통한 광역전철 대경선 등으로 인해 외지 방문객도 많았다. 대구에서 온 20대 커플은 “대경선을 타고 왔다”며 “갓 튀긴 라면과 메뉴들이 기대된다”고 웃어 보였다.

외지 방문객들이 즐겨 찾으면서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년 방문객은 총 17만 명, 이 중 외지인이 절반가량이었다. 작년 창출한 소비 효과는 15억 원 규모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상권에도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구미라면축제”라며 “광역전철과 농심 케데헌 협업 제품으로 매우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올해 축제에 35만 명이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농심은 이번 축제에서 미리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을 앞세워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같은 날 방문한 농심 구미공장에서 심규철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농심은 한국의 정서, 한국의 맛, 그리고 한국의 언어를 집합한, 그야말로 라면의 표준을 만들어왔다”며 “이제는 더 본격적인 글로벌을 향한 노력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 원, 해외 매출 비중 61% 달성이 목표다.

특히 내년 신라면 브랜드 론칭 40주년을 맞아, 신라면 툼바·김치볶음면 등 공격적인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 소통에 나선다. 심 부문장은 “신라면은 국내 1위로 검증된 한국인의 매운맛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신감 있는 브랜드”라며 “대륙별, 나라별 현지화 제품을 확장해 각 지역의 식문화와 어우러지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 구미공장은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로 중무장했다. 이곳은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돼있었고, 분당 600식을 생산하는 신라면 고속라인에서는 포장 단계에서 제품을 검수하는 작업자들만 볼 수 있었다.

▲7일 농심 구미공장 내 분당 600식을 생산하는 신라면 고속라인에서 작업자가 라면을 검수 중이다. (사진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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