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넓은 탐색은 과거 방식 가속할 가능성 커”
“사내벤처기업 활성화, 기업의 혁신 의지에 달려”

기업의 문제 해결 방안 탐색 과정에서 특성에 따라 탐색 범위와 비용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외에 기업의 지식자원전략과 관련해 사내벤처기업의 필요성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중간관리자의 역할 등과 관련된 연구도 공유됐다.
한국전략경영학회는 8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미래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추계학술대회는 법무법인 원,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학지사 비즈,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투데이가 후원했다.
‘지식자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학술세션에서 김장운 서울대 박사과정생과 엄태웅 루이지애나 주립대 교수, 박상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기업의 문제 해결 솔루션 탐색 과정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발견하고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차이점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학생은 기업이 과도하게 넓은 탐색을 하는 것은 오히려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이 높은 정보 비용을 바탕으로 폭넓게 탐색하는 것은 새로운 솔루션을 찾기보다 과거의 방식을 가속하면서 장기 생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 비용이 낮을 땐 기업이 솔루션을 결정하는 경계를 확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정보 비용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일반화보다는 좁게 집중하는 것이 장기 생존에 유리하다는 실험 결과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희 성균관대 대학원생과 김상균 성균관대 교수는 기업이 사내벤처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필요 요인과 효과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발표했다. 박 학생은 “사내벤처기업은 구조적으로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보고하면 의사 결정권자가 지원을 승인하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얼마나 혁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내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이 지식자산의 도메인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이후 다각화 과정에서는 기업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학생은 “지식 자산이 많은 기업은 사내벤처기업 차원에서 혁신과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고 했다.

박수황 한양대 교수는 기업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과 관련해 중간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조직의 목표에 부딪히거나 새로운 기술·시스템 도입으로 조직원들이 피로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비대면 소통으로 인한 신뢰 저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해법으로 중간관리자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박 교수는 “중간관리자의 디지털 리더십은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끼치고 기업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며 “정확한 의사결정과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