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다대포 해상풍력 '2조 투자' 꺼내 들다…지역형 생산적금융 '파일럿'로 띄운다

▲ 지역 해상풍력 발전 사업 보고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해양에너지 패러다임을 '부산에서'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BNK는 3일 '그룹 생산적금융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사업을 핵심 안건으로 논의했다.

시행사 코리오제너레이션과 공동 시행사 한국남부발전 경영진이 참석해 사업 구조와 리스크 요인 등을 공유했고, BNK는 해양·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성과 전략적 중요도를 재확인했다.

BNK는 이 사업을 '지역형 생산적금융 대표 과제'로 선정하고 약 2조 원 규모의 별도 투자플랜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사업을 통해 BNK형 생산적금융 모델을 검증하고, 기자재업체 등 후방산업 생태계까지 함께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사 ING도 BNK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BNK와 ING는 올해 2월 ‘글로벌 지속가능성 강화 및 선진 해양금융 협업’ MOU 체결 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최근 ING 본사 경영진과 BNK 회장단이 만나 해상풍력·항만 인프라·수소경제 분야의 중장기 공동투자 가능성을 직접 논의한 바 있다. 금융의 좌표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맞물려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ING 협업을 통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해양·ESG 금융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정책·산업·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해양금융 특화 전문그룹으로 도약해 부울경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도시로 자리 잡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이 '정책 뒷배'가 아니라 '선도 투자자'로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지역에서 에너지전환 산업의 피부 온도가 올라갈 수 있을지, 실증과 투자 집행의 속도가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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