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브랜딩화에 성공한 투썸플레이스가 미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CJ푸드빌 산하에서 실패했던 글로벌 사업을 다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순 투썸플레이스 마케팅총괄 전무는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투썸 2.0 안국’에서 ‘2025 홀리데이 시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중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 전무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지역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K디저트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대표 시장인 미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의 해외시장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중국 1호점을 열고 CJ푸드빌에서 상하이법인을 설립했지만 사업 부진을 이유로 40여 개에 달했던 매장을 정리하고 2022년 중국법인도 철수했다.
임 전무는 “투썸플레이스는 23년 간 한 우물만 판 근본있는 브랜드이자 헤리티지를 보유한 브랜드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과거 CJ푸드빌 소속일 당시 중국에 진출했는데 독립적으로 해외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표 제품인 스초생이 K-딸기, K디저트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임 전무는 “올해 포르쉐와 협업한 케이크를 선보였는데, 식음료(F&B) 브랜드로는 세계 최초 컬래버레이션이다. 최근 헤네시와의 협업도 반응이 뜨겁다”며 “투썸플레이스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디저트 아이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포화인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커피와 케이크의 조화를 중점으로 디저트 카페로 포지셔닝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저가 커피 등 공세가 이어지는 시장 속 △제품 △콘텐츠 △공간 경쟁력 강화를 선택했고,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스초생을 중심으로 한 연말 홀리데이 캠페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연말 대표 제품인 스초생을 앞세워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을 콘셉트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크리스마스 시즌뿐 아니라 겨울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캠페인으로 접근했고, 영화를 연상시키는 광고 등 고감도 마케팅을 전개했다. 스초생 출시 10주년을 맞아 ‘화이트 스초생’, ‘스초생 프레지에’ 등 제품군도 확장했다.
캠페인 이후 2024년 12월 투썸플레이스의 홀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스초생 라인업 판매량은 260만 개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광고 영상 조회수는 20일 만에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올해는 홀리데이 캠페인의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규영을 선정했다. 박규영과 함께 겨울과 스초생을 직접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홀리데이 시즌 홀케이크 사전 예약 매출이 45% 증가하는 등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사전 예약 편의성과 혜택도 강화한다. 박경민 투썸플레이스 브랜드 담당 이사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은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연말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서비스와 혜택을 한층 강화한 것이 핵심”이라며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