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대형 SUV로 美 공략 정조준 “HEV 현지 생산도 검토”

미국 내 IRA 종료·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 검토
내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출시 예정

▲현대차그룹, 미국 시장 공략 차종 현황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정조준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기아도 내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종료 이후 주춤한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몰릴 영향을 고려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9549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같은 달 고객 인도가 시작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2470대가 팔리며 라인업 내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동반 흥행으로 팰리세이드는 현지 내 역대 10월 기준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팰리세이드는 9월 한 달간 총 1만5471대가 수출됐다. 이 중 가솔린 모델이 8146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7325대로 집계돼 하이브리드 수출 비중이 47%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놓고 보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향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미국에서 현지 생산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판매되는 해당 모델은 수익성이 굉장히 좋은 차량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활용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생산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북미 시장 주력 SUV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대형 SUV 시장에서 연간 10만 대 안팎을 꾸준히 판매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 모델이다. 완전 변경 모델은 7년 만의 세대교체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추가해 판매 실적에 힘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의 공략은 미국 내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현지 전기차 판매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과 IRA 세액공제 종료가 맞물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30만대로 전기차 판매 감소 여파로 작년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급부상하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룹이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현지 생산 확대 기조를 펴는 만큼 관세 영향도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대부분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며 “미국 내 점유율이 확대되는 동시에 수익성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 공시
[2025.12.01]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12.01]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대표이사
송호성,최준영(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 공시
[2025.12.05] 중대재해발생
[2025.12.01]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