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에 맞서 혁신·협력”…대한폐암학회, ‘KALC IC 2025’ 개최

21개국 600여 명 전문가 참석…면역항암제 수술 전후 보조요법 등 최신 지견 공유

▲강진형(오른쪽) 대한폐암학회 회장이 6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국내에서 최신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행사를 통해 국내 폐암 연구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폐암학회는 글로벌 폐암 치료 연구의 협력과 혁신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6일부터 이날부터 7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KALC IC 2025’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1개국 605명이 사전등록했으며, 스위스·캐나다·일본 등 세계 각국 폐암 권위자 38명이 연자로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Innovate, Collaborate, and Progress Against Lung Cancer(폐암에 맞서 혁신하고 협력하며 나아가자)’를 주제로 △폐암 조기진단 △병기 결정 △분자 병리 등 첨단 진단기법 △수술·방사선치료·항암제 치료 분야의 최신 동향 등 총 33개 세션, 90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전 세계 11개국에서 166개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이 중 16편이 구연 발표로 선정됐다.

강진형 대한폐암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기자간담회에서 “K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시아권 연구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며 “대한폐암학회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제 학문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그동안 전이성·진행성 폐암 위주로 사용되던 면역 항암제가 이제는 수술 전후 단계로까지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초기 폐암에서도 면역치료 도입이 본격화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사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전이성·진행성 단계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 등 초기 단계로 면역치료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근치적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를 적용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 적용 여부와 상관없이 임상 근거가 충분해 많은 의사가 실제 처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면역 요법을 사용할 때 언제, 얼마나 치료를 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미비한 상황이다. 강 회장은 “순환성 종양 핵산(ctDNA) 검사를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와 관련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거나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방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홍균 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그간 학회에선 진단 이후 치료 과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점점 맞춤형 치료가 중요해지면서 병리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병리 분야에 대한 환자 이해도가 높아져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 학회에선 환자를 교육하기 위해 ‘폐암 환자를 위한 병리검사 안내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이사장은 “폐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80편이 넘는 영상을 올려뒀다”면서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환자들이 치료 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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