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매장에 중국의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일본 인터넷TV 플랫폼 ABEMA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에 약 8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경에는 약 42%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약 14%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국산 브랜드가 급격히 성장하며 스타벅스를 추격했다.
가장 큰 배경은 가격 경쟁 심화다. 루이싱커피(瑞幸咖啡)를 비롯해 디다커피(滴答咖啡) 등 현지 브랜드는 10~20위안(약 1800~3600원)대 저가 커피를 앞세워 시장을 확대했다. 모바일 앱 기반 쿠폰·구독형 할인 모델을 적용해 접근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세계적으로 일관된 가격 전략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해 가격 차별화에 한계를 드러냈다. 현지 인터뷰에서도 “국산 브랜드 맛도 다양해졌고 품질이 비슷하다면 싼 제품을 고른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경기 둔화도 변수다. 중국 소비자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커피 선택 기준이 브랜드 이미지에서 가격·실용성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매각을 위해 지난 수개월간 투자자들을 물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 전역에 약 8천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매각 이후에도 일정 부분 경영 참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