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와 7년간 380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 맺어
아마존, 신규 고객 확보에 주가 4% 급등
MS, UAE 인프라에 총 152억 달러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성장해온 오픈AI가 MS 의존 탈피에 나섰다. MS 역시 다른 곳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었던 ‘AI 동맹’이 각자도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7년간 380억 달러(약 55조 원)라는 대규모 클라우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개가 탑재된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신형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챗GPT의 추론 능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프런티어(최첨단) AI를 확장하려면 막대한 규모의 안정적인 컴퓨팅 역량이 필요하다”며 “AWS와의 파트너십은 차세대를 이끌 폭넓은 컴퓨팅 생태계를 강화해 모두가 고도화된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AI에 판매하지 못했던 아마존으로서도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상승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오픈AI와 MS의 신규 협력안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표됐다. 지난주 오픈AI는 조직 개편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MS와의 제휴를 203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기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2500억 달러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대신 그간 MS에 제공하던 클라우드 조달에 관한 우선 협상권을 폐지하고 다른 기업들과도 자유롭게 클라우드 계약을 맺을 수 있게 조정했다.

MS가 UAE 투자를 확대한 이유는 잠재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 MS가 발간한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UAE는 1인당 AI 사용률에서 세계 1위로 전체 인구의 59.4%가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MS는 “우린 조 바이든 전 미국 정부 시절 상무부로부터 UAE로의 GPU 수출 허가를 받은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최초로 허가를 받아냈다”며 “이번 허가를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GB300이 탑재된 6만400개의 A100 칩의 추가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MS발 훈풍에 2.17%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5조 달러 선을 회복했다.
MS는 호주 AI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아이렌(IREN)과 97억 달러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MS는 아이렌으로부터 GB300이 탑재된 AI 칩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이 소식에 아이렌 주가는 11.52% 폭등했다.











